<바다와 하늘은 그대 품안에 ‘여수해상케이블카‘>

여수로 나들이 간다고 했을때, 여수에 사는 지인들은 물론, 여수 여행을 다녀온 지인들까지 무조건, 무슨일이 있어도, 어떤 일이 있어도 꼭 가봐야 한다고 강추에 엄지척 까지 날려주던곳입니다. 대구의 앞산에도, 팔공산에도 있는데, 굳이 여수까지 가서 구경할 필여가 있냐고 했더니, 나중에 가볼껄~ 하고 후회할짓은 절대 하지 말라고 당부에 협박(?)까지 하는 바람에 우리 일행들은 모두 해상케이블카로 향했답니다. 여수에 있는 해상 케이블카는 말이 안될정도록 경치가 대박이라고 하더군요. 왜 강추에 엄지척을 했는지 타본사람들은 그제야 알겠더군요. 여수 해상케이블카는 여수 여행의 필수 코스 꼽을 만 했어요. 

여수해상케이블카는 아시아에서 홍콩, 싱가폴, 베트남에 이어 네 번째로 바다 위를 통과하는 케이블카라고 합니다. 여수 하늘에서 바라본 여수는 과연 어떤 모습일까요? 케이블카를 타지도 않았는데, 벌써부터 두근두근 기대만발입니다. 하트 계단도 너무 멋지게 우리일행을 맞이 해주더군요. 낭만적인 해상케이블카답게, 그 시작부터 하트가 뿅뽕~ 사랑이 뿅뿅~~ 하지만 현실은 동성친구와 함께 왔으니, 그리 낭만적이지 못하네요. 

케이블카는 일반 캐빈과 바닥이 훤히 보이는 크리스탈 캐빈, 이렇게 두 종류가 있습니다. 고소공포증이 좀 있기에, 일반 캐빈을 타기로 했어요. 자세한 가격은 해상케이블카 홈페이지(http://yeosucablecar.com)(링크 걸어주세요)에서 확인하면 됩니다. 바로 옆에는 무인발매기도 있습니다. 평일에 방문해서 줄을 서지 않고 바로 티켓팅을 했지만, 주말은 무조건 줄을 서야 한다고 합니다. 그만큼 멋진 보상을 해주니, 기다림도 즐겁게... 

빙글빙글 우리가 탈 케이블카가 들어옵니다. 케이블카 종류는 2가지가 있었는데요. 발판부분이 투명한 크리스탈 케이블과 일반 케이블카가 있었는데요. 크리스탈 케이블카는 줄이 너무 길고, 더불어 대기 시간도 만만치 않아서 우리일행들은 이번에는 일반케이블카를 타기로 했답니다. 

저 멀리 거북선대교가 보이고, 케이블카는 서서히 하늘로 올라 갔어요. 시원한 여수 바다와 시리도록 푸른 여수 하늘 그리고 멋진 거북선대교까지 한 눈에 다 들어오네요. 지상에서 봤으면 절대 이런 뷰는 나올 수 없겠죠. 이제 시작임에도 지인 말을 듣기 잘했다는 생각이 드네요. 시선을 다른 쪽을 돌리니, 여수의 도시풍경이 선명하게 나타났습니다.


하늘보다 더 진한 바다와 솜사탕같은 구름이 떠있는 하늘, 그림같은 실사네요. 왼쪽, 오른쪽 카메라와 함께 시선을 어디에 둘지 모를 정도로, 전망이 정말 끝내줍니다. 직접 케이블카에 타보니, 여수여행의 필수코스임을 인정하지 않을 수 없겠네요. 

몰랐는데, 여수에도 벽화마을이 있네요. 아파트 아래 그려진 작은 벽화가 선명하게 보일 정도로, 여수의 날씨는 청정 그자체입니다. 케이블카에는 각기 다른 사람들이 타고 있고, 그들의 인생도 각기 다르겠죠. 하지만 지금 이 시간만큼은 모두 다 같은 생각을 하고 있을 거 같아요. “와~ 멋지다. 끝내준다.”  케이블카 때문에 지붕공사를 한 거 같죠. 노랑이와 빨강이 그리고 주황이까지 오밀조밀 모여 있는 모습이 흡사 레고블럭같네요. 이때 케이블카가 가장 높은 점을 찍었을 때였거든요. 멋진 풍경을 바라봐야 하는데, 순간 찾아온 고소공포로 인해 무서웠지만 꾹 참고 끝까지 바라봤습니다. 

자산공원에 있는 충무정(활터)을 보고, 케이블카는 산을 넘어 오동도를 만나러 갑니다. 오동도가 보이기 시작했다면, 케이블카 여행이 거의 끝나간다는 의미입니다. 왕복으로 끊어서 다시한번 더 타야하지만, 그래도 조금은 아쉽네요. 오는 내내 무서워했으면서, 막상 끝나가니 조금 더를 외치고 있는 중입니다. 케이블카에 내린 후 전망대에서 바라본 오동도의 모습입니다. 이른 봄에 가면 동백꽃을 볼 수 있지만, 지금은 월동준비를 하려는 듯 서서히 붉게 변하고 있네요. 오동도를 좀 더 가까이 보려고 가던 중 만나 천사의 날개입니다. 그나저나 저 날개는 여수 풍경에 반한 어떤 천사가 날개를 버리고 인간이 되었다고 합니다. 그때 두고 간 날개라고 합니다라고 하면 아무도 안 믿겠죠. 구름이 보우하사 오동도 만세!! 돌아오는 시간이 정해져 있지 않으니, 오동도까지 구경해도 됩니다. 그러나 동백꽃이 피는 봄에 다시 오려고 오늘은 여기까지만 봤습니다. 다시 케이블카를 타러 갑니다. 곧 일몰 시간이 다가오니, 서둘러야 해요. 왜냐하면 케이블카에서 바라보는 일몰이 또 그렇게 멋지거든요. 자연은 참 신비로습니다. 아까까지만 해도 푸르던 하늘이, 서서히 붉게 변하고 있으니까요. 다시한번 오동도를 바라본 후, 노을진 여수 하늘로 올라갑니다.

저 산만 없으면, 지금보다 더 멋진 노을이 볼 거 같지만, 욕심은 금물 지금도 충분히 아름답네요.해님이 서서히 져도 될 텐데, 오늘따라 급한 용무가 있나봅니다. 그래도 이렇게 말해주고 싶네요. “수고했어. 오늘도.” 해가 진 후, 긴 여운만이 돌산대교를 감싸고 있네요. 낮동안 수고한 해는 퇴근을 하고, 곧이어 달님이 출근을 할 차례네요.  케이블카에서 내려 급하게 전망대로 올라갔습니다. 혹시나 하고 기대 했는데, 역시 해는 칼퇴를 했네요. 하지만 괜찮습니다. 곧이어 찾아올 어둠이 반갑기 때문이죠. 왜냐하면 여수밤바다를 만날 수 있다는 의미니까요. 해상케이블카 옆에 있는 돌산공원으로 가서, 돌산대교의 야경과 함께 여수밤바다를 즐겨야겠습니다. 여수해상케이블카는 여수 돌산과 자산공원을 잇는 1.5km구간의 국내 첫 해상케이블카로, 바닥이 투명한 크리스탈 캐빈(10대)과 일반 캐빈(40대), 총 50대가 운영되고 있습니다. 진짜 여수다운 여수를 만날 수 있는 가장 좋은 방법은 단연코 여수해상케이블카입니다. 여수로의 여행을 계획중이라면, 관광지 리스트에 해상케이블카는 필수입니다.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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